[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호주 정부가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와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국민에게 무료로 공급하기 위해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고 미국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AZ는 옥스퍼드대학과 제휴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나라에서 수천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협정에 따라 호주 정부는 백신을 제조하고 모든 시민들에게 무료 투여를 제공하게 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옥스퍼드 백신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하고 유망한 백신 중 하나로 이번 계약으로 모든 호주인이 조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만약 이 백신이 성공적이라면 우리는 백신을 제조하고 바로 공급할 것이며 2500만명의 호주인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백신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백신을 찾기 위해 우리 연구자들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 많은 당사자들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모리슨은 성공적인 백신 생산에 큰 장애물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 대학 프로젝트가 “오늘날 세계 최고의 전망 중 하나”라고 말한바 있다.
쌍방이 의향서에 서명하는 등 거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이후 단계에서 최종적인 공식 합의는 가격과 유통과 같은 보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앞서 백신 전략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AZ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임상 결과, 후보 백신이 안전하며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후 임상에서는 백신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지 여부를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AZ는 올해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험 공동체 내 감염률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AZ는 이미 여러 정부 및 단체와 최소 30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합의했으며 빠르면 9월부터 첫 배달을 시작한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미국은 AZ와 3억 도즈분의 계약을 맺어 이르면 10월 인도할 예정이며, 러시아·한국·일본·중국·브라질도 잠재적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연합의 모든 회원국에 최대 4억개의 선량을 제공하기로 유럽위원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유럽연합(EU) 협상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유럽 공급망에서의 생산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2020년 말까지 백신을 가장 먼저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Z와의 협약은 호주가 빅토리아 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싸우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빅토리아 당국은 8월 2일 ‘재난 상태’를 선포하고 주 수도 멜버른을 다시 소프트 락(soft clock)에 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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