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 청사에 내 집 뜰처럼 산책할 수 있는 색다른 힐링·사색공간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이 공간은 도청 원당지 관풍루 옆에 150㎡ 부지에 조성된 ‘마음한쪽 정원’이다.
정원은 주목나무를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싸고, 안쪽은 측백나무와 사철나무 그리고 남천을 활용해 4개 구역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석 평판으로 조성된 구역은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또 다른 세 구역은 미로 길을 따라 각기 다른 크기와 형태로 조성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사색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안동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대원석유 故 조동휘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기증한 수목으로 조성된 ‘마음한쪽 정원’은 안도현 시인이 붙여준 이름이다.
예천이 고향인 안도현 시인은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로 시작하는 시 ‘너에게 묻는다’로 널리 알려진 인사다.
안 시인은 “도민들이 도청 안에 조성된 공간을 내 집의 뜰처럼 여기고 산책하면서 마음 한쪽에 담아두는 정원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며 이름을 지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마음한쪽 정원’ 개원식은 25일 오전 원당지 관풍루 옆에서 이철우 지사와 안도현시인, 조재환대원석유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철우 지사는 개원식에서 “지역 향토기업인 故조동휘 선생의 기증으로 조성된 정원에 우리지역 대표 작가인 안도현 시인이 ‘마음한쪽 정원’이라 명명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지친 도민들이 시름을 달래면서 힐링하고 사색하는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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