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전공의 10명을 고발 조치한 보건복지부를 향해 '가혹한 탄압'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28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부와 정부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규탄한다"며 "복지부 간부를 직권남용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복지부의 이번 조치는 의사 전체의 분노를 촉발해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날 범투위(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3차 무기한 파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의협에서는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 등 의사 회원이 한명이라도 피해를 볼 경우 무기한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젊은 의사를 향한 서슬 퍼런 공권력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의사들과 함께 국민 건강을 수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원점에서 다시 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복지부는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에 내린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3개 병원 응급실 전공의 10명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전날까지 복지부의 현장조사 결과 수도권 수련병원에서는 약 80명의 전공의가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전협은 자체 조사한 결과 병원에 복귀한 인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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