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쓸고 간 경북, 농작물 피해 속출…“사후관리가 중요”

‘하이선’ 쓸고 간 경북, 농작물 피해 속출…“사후관리가 중요”

기사승인 2020-09-08 16:58:51
▲경북도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8일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과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잇따라 경북 동해안을 강타함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역 과수농가의 낙과 피해는 790ha에 이른다.

피해는 대부분 수확을 앞둔 사과 농장에서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청송이 321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어 안동 135ha, 영천 57ha, 문경 38ha, 영덕 38ha, 영주 37ha, 포항 35ha, 경주 28ha, 군위 20ha 등 태풍이 관통한 동해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농경지는 경주를 중심으로 도복 505ha와 침수 139ha 등의 피해가 발생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침·관수된 논의 경우 서둘러 잎 끝이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 빼기 작업을 실시할 것을 권유했다. 

또 벼에 묻은 흙앙금과 이물질 등을 깨끗하게 씻어준 후 새 물로 걸러대기해 뿌리의 활력을 촉진시켜야 한다.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벼멸구 등 병해충이 우려되는 논에는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쓰러진 노지채소와 밭작물은 1~2일 이내에 세워주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야 한다.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을 잎에 뿌려 주고 병에 걸렸거나 상처 입은 열매는 빨리 제거해 다음 열매 생장을 촉진시킨다.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 발라주고, 흙이 씻겨나가 노출된 뿌리에는 흙을 덮어주고, 유실·매몰된 곳은 빨리 정비하는 것이 좋다.  

쓰러진 나무는 토양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우고 보조 지주를 설치하며, 낙과된 과실과 유입된 흙을 제거해 과원 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축사에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축사 소독 및 가축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주고 예방접종을 실시해 질병을 예방하고,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아야 고창증을 막는다.

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후 습기를 제거한 다음 기름칠하고 수리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야한다. 

최기연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거듭된 태풍으로 인해 과수 낙과 및 벼 침·관수, 도복 등 많은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며 “농작물의 사후관리를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작물병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경북도 제공.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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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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