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부의 서울과 수도권 공공택지 6만가구 사전청약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3기 신도시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7월만 전세보증금이 5∼6억원대에서 지난달 7억원대로 올라갔다.
지난해 8월 3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했던 하남시 선동의 미사강변 센트리버(84㎡)도 지난달에는 3억원 넘게 오른 보증금 6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인천계양 등 다른 3기 신도시 지역도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세하고 있다.
지난 6월 3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부영그린타운(84㎡)은 지난달 말에는 20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삼성래미안(59㎡)은 지난 5월 3억원대에서 지난 1일에는 3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인정프린스(84㎡)도 한 달 남짓 사이에 2000만원 보증금이 뛰었다.
업계에서는 청약 당첨을 위한 이주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66만㎡ 이상)를 공급할 때 해당 시·군 1년(투기과열지구는 2년) 이상 거주자에게 30%를 우선 배분한다.
여기에 내후년까지 사전청약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막차 수요’가 여전해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 임대차법으로 전·월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전청약제로 인한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임대료 증가와 매물 부족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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