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 =한국방송협회가 방송의 날을 맞이해 주최한 제47회 한국방송대상시상식에서 SBS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의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이 대상을 차지했다.
10일 심사위원단은 “취재의 대상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주인공에게 다가간 PD의 자질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연출자인 이큰별 PD는 “김용현 선생님께서 ‘따뜻한 봄날 같은 초록빛 저널리즘을 꿈꾸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주셨다. ‘초록빛 저널리즘’의 의미와 가치를 잃지 않는 PD로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은 세 가지 이름을 가졌지만 단 하나의 이름도 갖지 못한 우리 시대의 이름 없는 의인을 조명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개인상 최고의 영예인 공로상 트로피는 1980년부터 40년 넘게 KBS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에게 돌아갔다.
개인상 부문은 ▲지역방송진흥 대구MBC 허문호 ▲ 보도기자 MBC 박윤수 ▲ 프로듀서 MBC 김태호 ▲ 아나운서 KBC 정세진 ▲ 가수 방탄소년단 ▲ 연기자 강하늘(KBS ‘동백꽃 필 무렵’) ▲ 내레이션 김영옥(EBS ‘건축탐구 집’) ▲ 진행자 배철수(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 캐릭터 펭수(EBS ‘자이언트 펭TV’) 등 19명이 받았다.
작품상은 ▲ 사회공익부문 EBS ‘다큐 프라임-시민의 탄생’ 5부작 ▲ 문화예술교양부문 EBS ‘다큐 프라임-뇌로 보는 인간’ 5부작 ▲ 생활정보부문 KBS ‘6시 내고향-내고향 상생장터 함께 삽시다’·MBC ‘
정선희·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지라시 법률사무소 문앤정’▲ 지역교양부문 춘천MBC ‘농업이 미래다’16부작·제주MBC ‘제주어 5분 토크쇼’▲ 지역오락부문 KNN ‘섬마을 할매'·MBC경남 ‘79년 마산’20부작 ▲ 어린이부문 EBS ‘뭐든지 뮤직박스’등 25편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57번째 방송의 날을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방송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맞서 국민들께 철저한 방역수칙을 안내했고, 감염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알리는 등 제2의 방역 당국이었다”며 “정부는 우수한 콘텐츠로 문화 영토를 더욱 넓혀가는 방송 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며, 방송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굳건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제 한국방송협회장은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방송 콘텐츠가 국민 곁에서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지상파가 과거로부터 누적된 차별구제로 공정한 경쟁에 임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청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공적 책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상식은 비대면 녹화 방송으로 MBC를 통해 방영됐다. KBS 이재성·MBC 박연경·SBS 조정식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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