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지역에서 지난 7~8월 장마철 집중호우와 9월 내습한 태풍에 사망, 실종 등의 인명피해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유례없는 긴 장마와 태풍 마이삭, 하이선이 잇따라 관통하는 등 여느 때보다 자연재난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자연재해에 대비해 예비특보단계부터 선제적인 재난대응 및 상황관리, 위험지역 주민 사전대피 조치 등으로 인명피해 제로화(0)를 실현했다.
경북도는 지난 5월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재해취약시설 긴급점검을 실시하는 등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에 나섰다.
이는 재난부서가 코로나19 대응으로 여름철 자연재해 사전대비가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취해진 전제적 조치다.
이에 따라 민관군 협력체계 강화, 장비·인력·자재 등 재난관리자원 정비는 물론 재해구호물품 확보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했다.
특히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유관기관과 협업체계 구축하면서 재해취약시설 예찰 및 점검, 댐·저수지의 홍수방지시설 사전방류 조치 등 선제적인 재난대응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그 결과 태풍 하이선 내습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 하천변 주택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총 1671세대 2341명을 인근 대피시설로 사전대피 조치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냈다.
한편, 경북지역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관통으로 인해 건물 전파 13동, 반바 355동, 침수 279동, 선박 89척, 농경지 6.1ha, 농작물 7983ha, 비닐하우스 9.86ha, 수산증양식 70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또 도로 96개소, 하천 221개소, 항만 17개소, 어항 56개소, 수리시설 25개소, 소규모시설 269개소 등에서 피해가 발생해 피해액은 115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철우 지사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민께서는 코로나19와 함께 고충이 배가 될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태풍 피해복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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