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은 지난 4월과 6월, 9월 3회에 걸쳐 ‘코로나우울 추이’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지난 4월10일부터 13일까지 성인남녀 3903명, 5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805명, 9월9일부터 14일까지 54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우울 경엄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조사 기간 중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변화가 있었다. 4월 19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다 이후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칭 통일 및 단계별 시행)로 이어졌다.
이어 8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8월19일부터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됐다. 특히 같은 달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로 강화돼 9월 13일까지 이어졌다. 이어 현재는 이달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코로나우울(코로나블루) 경험비율’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지난 4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54.7%, ‘생활방역 전환 이후’인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69.2%였다. 이어 이번 ‘수도권 2.5단계’ 중 실시한 조사결과는 71.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점차 코로나블루 경험자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리두기 추이별 우울감 수치의 경우 0점부터 100점까지 10점단위 척도로 ‘매우 그렇다’는 100점, ‘전혀 그렇지 않다’는 0점에 가깝게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우울감 수치는 49.1점, 생활방역 기간 이후에는 53.3점, 9월 현재 우울감 수치는 67.2점이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우울도 심해지는 느낌을 받으셨습니까?’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 6월 89.6%였고, 9월에는 90.4%에 달했다.
인크루트 측은 이를 종합해보면 코로나우울은 코로나19 확산세는 물론 장기화 추이 모두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달라지는 코로나우울 증상에도 주목했다. 지난 4월 조사결과 코로나우울 증상 1위에는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및 지루함’(22.9%)이 꼽혀 당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 누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6월에는 ‘일자리 감소‧채용 중단 등으로 인한 불안감’(16.5%), ‘줄어드는 소득으로 인한 우울감’(13.9%)이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는 서서히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체감되고, 실제 소득 또한 줄어들어 불안하고 우울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2.5단계 실시 당시에는 ‘무기력함’(16.2%) 및 ‘사회적 관계결여에서 오는 우울함‧고립감’(14.5%)이 상위에 올랐다. 인크루트 측은 장기화에 따라 무기력함 및 우울증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염 방지는 물론 국민 심리 방역에도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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