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가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한국기업의 투자 활동을 강조했다. 응우옌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주한베트남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약 30분간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방안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응우옌 대사가 꼽은 베트남의 경쟁력은 크게 외투기업을 위한 정책마련, 풍부한 노동력, 미중 무역분쟁에서의 새로운 시장 등이다.
응우옌 대사는 "베트남이 가진 경쟁력 우위와 투자환경의 강력한 장점과 함께 베트남은 국제무대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고 전략적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예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고 마찬가지로 경제회복에 있어서도 안정적"이라며 투자유치에 열을 올렸다.
그는 특히 "베트남은 새로운 경쟁력을 스스로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동아시아와 러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을 체결했는데 이는 베트남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대사는 삼성을 언급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응우옌 대사는 "한국은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가장 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하고 있는 국가"라며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서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는데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다. 올해 한-베트남 무역액은 430억달러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최근 베트남에 연구개발(R&D)센터를 개설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투자환경을 집중 개선하겠다"면서 "한국기업의 생산체인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입국관련 절차와 베트남 내 격리조치와 관련해 코로나 종식 전까지 투자가 더욱 원만히 진행하도록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베트남은 한국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응우옌 대사는 "베트남은 한국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다"며 상업용 노선 재개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양국 간 두 개 항공사들의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을 위해 출장차 방문 등 입국자들에게 새로운 입국절차 규정을 적용하는 등 한-베트남 왕래가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에어라인 등 이 일주일에 2편 항공이 재개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아닐까 예측 한다"고 했다.
격리규제와 관련해서 그는 "24일 이상 거주 목적 방문일 경우 건강검진, 음성판정서, 비자, 항공권을 구매하기 전에 비자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며 "비자 발급 이전에는 건강검진과 음성판정서, 자가격리 주소, 회사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보증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의 격리기간이 14일에서 6일로 축소하고, 자가격리는 회사에서 지정한 숙소에서 하게 된다"며 "베트남 입국 후 첫 절차는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 이후 음성판정이 나오면 6일 이후에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하고, 모든 것은 기록으로 남긴다"고 말했다.
응우옌 대사 기조연설에 앞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베트남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연간 성장률이 2.7%가 예상될 정도로 경제 전망이 밝다고 했다.
권 부회장은 베트남은 풍부한 노동력과 탄탄한 인프라와 안정적인 정치체제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 방역 규정을 성실히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국기업인의 베트남 입국을 위한 상업용 항공편 운항재개와 베트남 투자 한국기업 주재원 가족 입국 추가허용, 격리기간 단축 등을 보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에선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을 비롯해 최영주 한-베트남 친선협회 회장, 김정수 일신방직 사장,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임성복 롯데그룹 상무 등 기업과 기관 인사 24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대사를 비롯해 밤 펫 뚜안 투자관, 밤 칵 뚜엔 상무관 등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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