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46년 인도 콜카타의 빈민가에서 시작된다. 일생 동안 봉사와 희생의 삶을 살아오면서 박애정신과 인류애로 사랑의 실천을 몸소 보였던 데레사 수녀. ‘가난한 사람 중 가장 가난한 사람’ 안에서 살아계신 예수를 만난 데레사 수녀가 1950년 ‘사랑의 선교회’를 창설한다. 이 선교회의 소명은 ‘가난한 자 가운데 가장 가난하게 살며, 버려진 아이, 나병 환자 병자들을 보살필 것이다.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주님을 알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테레사 수녀는 이 소명을 언제나 잃지 않고, 45년간 빈민과 병자, 고아, 그리고 죽어가는 불쌍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였다.
이런 헌신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처음에는 대부분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은 테레사 수녀의 봉사의 길을 선교를 목적으로 한다고 오해하고 적대시하였다. 데레사 수녀는 그들에게 자신의 뜻을 알리기 위해 검은 수녀복을 벗고 인도의 흰색 사리를 입었다. 흰색 사리는 인도의 여인 중 가장 가난하고 미천한 여인들이 입는 옷이었는데, 흰색은 정결을, 파란색은 동정녀 마리아를 상징한다. 또한,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 데레사 수녀를 이용하여 수익을 올리는 사람으로 인한 피해, 봉사자의 다른 사람을 입양시키는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피해 등의 우여곡절을 겪지만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하였다.
이러한 테레사 수녀의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의 삶의 모습을 ‘데레사 효과’라 한다. 마더 데레사처럼 남을 도움으로써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변화를 말한다. 아프리카에서 평생 의료봉사를 펼친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1875~1965)의 이름을 따 ‘슈바이처 효과’라고도 한다.
이는 1998년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시행한 연구로서, 데레사 수녀처럼 남을 위해 직접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거나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인체의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미국인 의사 앨런 룩스가 3000여 명의 남녀 자원봉사자를 연구한 결과, 도움을 준 사람들의 50%는 매우 기분이 좋았고, 43%는 활기와 에너지를 느꼈으며, 15%는 통증과 고통이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는 남을 도우면 심리적 만족감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이를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고 하는데, 의학적으로도 행복 호르몬이 정상치의 3배까지 올라가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불면증과 만성 통증에도 탁월한 치료가 나타나며, 장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테레사 수녀는 “저는 하나님이 쓰시는 몽당연필입니다”라고 했다. 쓰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자신은 나약한 인간에 불과할 뿐이다. 자신의 쓰임이 가장 조그만 연필에 불과했다는 신앙고백이다. 그 짧은 말 한마디가 남긴 향기가 너무나도 큰 감동을 준다.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주고,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주라. 위로받기보다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 이해하고, 사랑받기보다 사랑을 주어라. 왜냐하면… 주는 것은 받는 것이며, 용서할 때 용서받을 수 있고, 우리가 죽을 때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 얼마나 많이 주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작더라도 그 안에 얼마만큼 사랑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마더 테레사) 남을 도울 때 내가 오히려 행복해지므로 이웃과 나누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봉사는 인생 최고 특효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