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레고켐바이오는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중국 CStone Pharmaceuticals과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이전은 암세포 특이적으로 활성화되는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ADC링커, 톡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ROR1 항체를 결합해 도출한 항암 신약후보물질(LCB71/ABL202 Anti-ROR1 ADC)을 대상으로 한다. 이 후보물질은 최근 허가 받은 이뮤노메딕스의 ADC항암제 ‘트로델비’가 타겟하고 있는 난치성 암종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하여 폐암 등의 고형암과 만성 및 급성림프구백혈병 등의 혈액암을 대상으로 개발이 예상된다.
계약지역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이며, 계약기간은 계약일로부터 해당 후보물질의 Royalty 지급기간 종료일까지로 레고켐의 ADC 후보물질 특허의 마지막 만료기한 또는 첫번째 판매 후10년, 허가 혹은 시장독점권의 만료 중 마지막 일이다.
총 계약금액은 3억6350만 미국달러(원화 약 4098억8260만원)로 이중 선급금은 1000만 미국달러(원화 약 112억7600만원, 자기자본 대비 9.73%, 45일 이내 수령)이며, 마일스톤은 3억5350만 미국달러(약 3986억660만원)로 임상단계-허가-상업화 등 단계별로 수령할 예정이다.
별로도 경상기술료(Royalty)와 임상시료생산 비용(2021년 수령예정)도 지급된다. 수익배분(Profit sharing)은 제3자 기술이전시 이전시점의 개발단계별 합의된 비율에 따라 상기 마일스톤과 별도로 추가 수령된다.
회사측은 계약을 통한 수익 인식은 개발 및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등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규제기관에 의한 연구-개발의 중단, 품목허가 실패 등 발생시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Stone(시스톤)사는 2015년에 설립돼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면역관문억제제 CS1001(PD-L1) 포함 상용화 단계 5개 등 15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또 지난 9월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지분투자 포함 전략적제휴를 맺는 등 세계적 임상개발 역량과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의 대표적 신약개발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의 후보물질은 에이비엘바이오와 2016년에 체결한 공동연구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고유항체와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ADC기술 (링커, 톡신, 접합기술)이 결합하여 도출한 후보물질이다. 이에 따라 상기 기술이전에 따른 모든 금액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양사 합의된 비율로 배분된다.
레고켐바이오의 김용주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익수다에 기술이전 된 LCB73에 이어 당사 고유 톡신이 적용된 두 번째 개발후보가 시스톤의 뛰어난 개발역량을 통해 글로벌 임상에 신속하게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개발사인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이전은 항체 분야에 있어 다시 한번 회사의 차별적 연구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성공적 기술이전을 모멘텀 삼아 에이비엘바이오는 암환자 치료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항암제 연구개발 노력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나 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다양한 협력을 통해 ADC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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