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지역감염 3명, 해외유입 1명 등 총 4명이 확진됐으며, 8일 지역감염 2명이 추가 발생했다. 모두 광주 51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전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96명이며, 이 중 지역감염이 150명, 해외유입은 46명이다.
광주 517번 확진자는 여수시에 거주하며 신한은행 순천 연향동지점에 근무하는 30대 여성으로, 지난 6일 광주광역시 소재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 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결과 지난 7일 확진 판정돼 순천의료원으로 입원 조치됐다.
여수시 거주 전남 192번 확진자는 광주 517번 확진자의 30대 여동생으로 지난 5일부터 계속 접촉했으며, 친정어머니(60대)인 전남 193번은 지난 6일 광주 517번 확진자와 함께 광주광역시 소재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오후 검체 채취 후 같은날 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194(여수 40대)·195(순천 30대)번 확진자는 광주 517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 동료로 지난 7일 검체 채취 후 7일 밤과 8일 새벽 각각 양성 판정됐다. 이날 광주 거주 50대 동료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자정 무렵 양성 확진판정을 받은 전남 196번은 지난 5일 오후, 해당 은행을 방문해 광주 517번 확진자에게 상담을 받은 순천시 거주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전남 192번부터 196번 확진자는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특히 여수의 한 초등학교 강사로 근무 중인 전남 192번 확진자가 교내 강의와 축제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학교는 2주간 온라인 수업에 들어갔다.
또 이번 확진자들과 관련,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1주일간 휴원에 들어갔으며, 중학교는 전체학년이 2일간 원격수업에 들어갔고, 고등학교는 1, 2학년은 3일간 원격수업, 3학년은 정상수업을 진행한다.
해당 은행의 창구는 모두 9개로 4∼6일 사흘간 500여명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등 역학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은행은 지난 8일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마쳤다.
은행 직원 29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였으며 직원과 여수, 광양, 목포, 광주, 나주, 전주, 안양, 용인 등에 거주 중인 가족 등 밀접촉자 68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보건 당국은 신한은행 연향동 지점 관련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지금까지 8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으나 전남 196번 외에는 1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해외유입인 전남 191번 확진자는 지난 6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7일 여수시보건소 임시검사시설에서 진단검사 후 양성 판정받고, 순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환절기 감기환자가 급증하면서 감기로 오인해 지역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다”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는 한편 비대면·비접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전남도는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에도 불구하고 모임·행사를 100명 미만으로 개최해 줄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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