亡人 출석요구한 전남도의회 교육위

亡人 출석요구한 전남도의회 교육위

‘선수만 믿은 의원들 행감 준비 소홀’ 빈축

기사승인 2020-11-09 17:02:10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허술한 의정활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오하근(순천4, 민주) 의원은 수개월 전 사망하거나 퇴직한 학교장들의 출석을 요구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영광=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허술한 의정활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수개월 전 사망한 학교장의 출석을 요구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9일 영광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나주, 화순, 무안, 함평, 영광, 장성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명의 학교장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

오하근(순천4, 민주)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영광교육청 관내 교장 중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교장과 3년 전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된 함평중 교장 두 사람을 본청 감사에 출석시켜 질의를 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성수 위원장은 “그렇게 하자”고 답변했다. 

이렇게 오는 13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릴 본청 감사에 출석이 요구된 교장들은 이미 3개월 전 사표를 내고 교직을 떠났거나 지난 9월 사망한 전직 교장들이다. 감사장에 출석할 수 없는 대상들이지만 도의회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교육위원회에는 이용재(광양1, 민주, 3선), 이민준(나주1, 민주, 3선), 이혜자(무안1, 민주, 2선), 이광일(여수1, 민주, 2선) 의원 등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기획행정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을 역임한 기라성같은 의원들이 진출해 전남교육에 대한 혁신적이고 건설적인 대안 제시가 기대됐다.

하지만 본청, 직속기관,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막바지에 달하며 ’의원들이 선수만 믿고 의정활동 준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피감기관 관계자는 “전반기 교육위원들은 특정인을 지목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했던 것 같다”면서 “기라성같은 의원들이 교육위원회에 포진해 걱정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하근 의원은 이날 다문화 학생들과 탈북자 자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당부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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