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의 화상회의에 초청될 예정이다.
AP통신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1일 이같이 밝혔다고 한 EU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도 화상회의 시점에 대해 ‘내년 1월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 이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추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직접 만날 것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이 EU 관리는 미셸 상임의장이 다음달 10∼11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 앞서 EU와 미국의 관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문제에 대해 회원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와 무역, 안보, 외교, 다자주의 등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셸 상임의장은 EU 회원국 대사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대서양 동맹을 되살리고,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차분한 스타일’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은 변하고 있고, 유럽도 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EU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악화한 유럽과 미국의 관계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계기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유럽과 미국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로 무역, 이란 핵 합의, 기후변화 문제 등을 둘러싼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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