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각종 사업 재정운용 ‘엉터리’

전남도, 각종 사업 재정운용 ‘엉터리’

이장석 의원, 공사비 산정도 없이 공사비 사전 지급

기사승인 2020-11-13 11:37:08
▲ 이장석 의원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도가 각종 공사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 산정도 되기 전에 공사비를 지급하는 황당한 행정행위가 상습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이장석(민주 원내대표) 의원은 지난 11일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기업 위탁사업의 경우 공사설계가 완료되지도 않고 공사비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공사비 전액이 송금된 것은 예산 운용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도에서 시행 중인 전남도립미술관 건립공사 등 위‧수탁 6개 사업에 대해 공정상 단계별로 송금일자, 집행일자 등 집행 세부내역과 공사비 내역을 촘촘히 따지며 관행에 따른 부적절한 예산집행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또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지방공무원교육원 신청사 건립,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원 연구시설 건립,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원 청사 건립,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청년 창농타운 조성 등 6건의 공사를 위탁해 추진하면서 설계가 완료되기도 전에 위탁사업비가 송금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총 6건의 사업을 전남개발공사에 위탁해 시행하면서 사업비 1226억원 중 448억원인 36.5%가 설계가 완료되기도 전에 집행됐고, 심지어는 설계 전 공사비 전액을 송금하는 경우도 1건에 100억 원이 확인됐다. 

이장석 의원은 “공사를 시행하면서 설계가 완료돼야 공사비가 산정 돼 공사금액을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계도 하기 전에 공사비를 집행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서 전액을 집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 할 수도 없다”고 따져 물었다.

한편 위탁사업자인 전남개발공사에서는 일괄 송금되는 고액 사업비로 인해 자금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의 애로사항이 나오기도 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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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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