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감사장에 등장한 뼈있는 말 ‘공평‧자중’

전남교육청 감사장에 등장한 뼈있는 말 ‘공평‧자중’

전남교육청공무원노조, 교육감 담화문은 ‘전문직-일반직’ 전형적인 편가르기
장석웅 교육감, 전문직‧일반직 벽‧칸막이 허물기 위해 노력 '노조 성명 유감’
이혁제 의원 “교육감께서는 공평하고, 노조는 자중했으면 좋겠다”

기사승인 2020-11-13 14:32:34
▲ 13일 열린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혁제(목포4, 민주) 의원이, 지난 5일 경찰이 발표한 교육자재 납품비리 수사 결과에 따른 장석웅 교육감의 담화문에 전남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 반발하며 성명을 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두고 “교육감께서는 공평하고, 노조는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교육감께서는 공평하고, 노조는 자중했으면 좋겠다”는 뼈있는 말이 나왔다.

13일 열린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혁제(목포4, 민주) 의원이, 지난 5일 경찰이 발표한 교육자재 납품비리 수사 결과에 따른 장석웅 교육감의 담화문에 전남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 반발하며 성명을 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어떻게 이런 내용의 성명서가 오갈 수 있느냐. 교육감 레임덕이 온게 아니냐”면서 “자기들끼리 총질하면 외부에서 얼마나 불안하겠나. 교육감께서는 공평하고, 노조는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석웅 교육감의 교육자재 납품비리 수사 결과에 따른 담화문을 두고 노조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교육감이 지난 11일 ’무너진 전남교육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 심기일전해 함께 나가자‘는 담화문에서 현재 신뢰의 위기로 지난 5일 전남지방경찰청이 발표한 롤스크린 납품비리 수사 결과만을 꼬집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남교육 신뢰의 위기를 가져온 사건들은 완도 A고교 시험관리 소홀, 학교폭력, 학교장공모제, 교장갑질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납품비리만을 전남교육의 신뢰 위기요인으로 언급한 것은 전형적인 일반직과 전문직의 편가르기”라고 지적했다.

감사에서 노조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 “교육감인데 어떻게 일반직과 전문직을 차별하고 편을 가르겠냐”면서 “취임 이후 각과별, 전문직‧일반직간 벽과 칸막이를 허물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걸 그렇게 해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답변했다.

또 이 의원의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교육청의 계약담당관은 교육장이다. 교육장의 결재 없이는 그 어떤 계약도 추진할 수 없다”는 성명 내용을 거론하며 “교육장은 책임이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성명서 내용을 보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장 교육감은 “2년간 경찰 수사가 진행되며 지역청 행정과장들은 물론, 여성 공무원들도 참고인으로 불려가 갖은 수모를 당했다고 들었다. 얼마나 놀랐겠나. 그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노조의 과도하게 편가르기 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경찰은 지난 5일 학교 롤스크린을 납품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도교육청 공무원 12명을 뇌물수수와 부당계약 지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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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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