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7월 24일 기준 총자산 200조56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00조원 달성 후 8년 만이다. 자산 200조원은 국가 예산의 40% 수준으로 새마을금고만으로 한국경제를 5개월정도 이끌어 갈 수 있는 수치다.
특히 이같은 새마을금고 성장에는 박차훈 중항회장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취임 후 현장을 돌면서 새마을금고 직원 및 조합원,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을 혁신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지역 새마을금고의 경영 자율성을 높였다. 중앙회로 납부되는 각종 분담금도 조정해 지역 금고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박 회장은 4차 산업시대에 맞춰 디지털금융 강화에 적극 나섰다. 그는 지난해 1월 ‘디지털 강화 선포식’을 가진 후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 및 사회공헌 부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또한 같은해 10월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외겸용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올해 5월에는 새마을금고 스마트뱅킹을 고도화 했다. UI·UX 등 사용자 환경 개선과 직관적인 디자인 구성을 통해 금융소지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특히 연령대가 높은 고객 역시 쉽게 활용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부터는 새마을금고 고객지원(콜)센터를 오픈했다. ▲세대별 서비스 이용패턴을 고려해 설계한 맞춤형 서비스(보이는 ARS, 느린 말 서비스, 채팅 상담) ▲실시간 STT(음성·문자 변환 프로그램)·TA(텍스트 분석 프로그램, KMS(지식 관리시스템)와 같은 기능 연계 프로세스 도입 등을 통해 대고객채널 다각화와 함께 상담효율화를 이루는 게 주된 목적이다.
이같은 박 회장의 노력은 수치로 나타났다. 그가 취임하기 직전 2017년말 기준 150조원에 머물렀던 자산규모는 취임 후 2년여만에 약 50조원이 증가하면서, 200조원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내부 검사 및 감독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며 “새마을금고의 성장이 새마을금고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새마을금고의 철저한 리스크관리는 또다른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자산(부실채권)비율(금융감독원 공시 기준)은 각각 1.85%, 2.41%로 업계 평균(2.13%, 2.43%)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총자산의 약 8조에 달하는 자기자본과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전담부서 운용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대출 관리에 있어서도 건정성과 공익성을 추구했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예적금의 74%를 대출채권으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 총 4조9217억원의 정책자금 대출을 취급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 충실히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새마을금고는 지난 1983년 1금융권인 은행보다도 먼저 예금자보호제도를 도입,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소비자의 신뢰는 내부 관리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IMF외환위기를 공적자금 없이 극복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이뿐 아니라 ‘금융을 매개로 지역사회 공동체를 풍요롭게 만든다’는 이념으로 사회공헌을 핵심 경영가치로 내건 것도 재무건정성 강화에 한몫했다.
새마을금고는 2019년말 기준으로 약 1559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투자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사랑의 좀도리운동’ 통해선 978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과 중소상인들을 위해 긴급자금대출 409억원(11월 17일 기준)을 지원했다. 또한 1조6000억원을 상환유예했다.
이밖에 서민금융 및 소상공인지원 활성화를 위해 매년 국회에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 행사는 지난 18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자리에서 박차훈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시기에 이번 포럼을 통해서 우리 새마을금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총 자산 200조에 걸맞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소상공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합원, 지역민을 포함한 지자체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한 금융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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