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비율 역대 최저…코로나19 장기화 시 리스크 가능성

은행 부실채권 비율 역대 최저…코로나19 장기화 시 리스크 가능성

기사승인 2020-11-26 08:50:45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은행이 기업과 가계에 내어준 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돼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채권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이 아직은 대출 부실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상환 여력도 그만큼 어려워지고 이는 은행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5%로 잠정 집계됐다. 3개월 전과 비교해 0.06%p, 1년 전보다 0.2%p 낮다.

전체 대출 규모(2148조7000억원)는 3개월 전보다 43조7000억원, 1년 전보다 189조원 늘어난 반면 부실채권 규모는 같은 기간 각각 9000억원, 2조7000억원 감소한 결과다.

3분기 중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7000억원 규모로 2분기(3조6000억원)나 작년 3분기(3조9000억원)에 비해 적다.

같은 기간 은행들이 매각이나 담보 처분을 통한 회수 등의 방법으로 정리한 부실채권은 3조6000억원 규모다. 

부실채권 잔액은 9월 말 기준 14조1000억원이다. 항목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12조원(85.5%)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은 1조9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이었다.

현시점의 지표는 양호하지만, 은행들은 앞으로의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두고 있다. 현재 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6%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20.8p 올랐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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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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