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文정부 관치 낙하산으로 국민 기대 짓밟아”

사무금융노조 “文정부 관치 낙하산으로 국민 기대 짓밟아”

기사승인 2020-11-30 09:20:44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사무금융노조는 최근 금융협회장들이 모두 관료 출신으로 낙점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집권후반기 모피아 출신 금융기관장들에 대한 노골적 회전문과 낙하산 인사로 국민의 기대를 짓밟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기재부 관료출신 김광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회장으로 내정했고 생보협회장은 보험연수원장을 지낸 전 정희수 의원으로 낙점됐다. 서울보증보험 사장에는 퇴직 6개월 차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유광렬씨가 취임했고,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지원씨가 회전문을 지나 손보협회장으로 이동했다.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된다.

이에 사무금융노조는 30일 성명을 통해 “낙하산 문제를 적폐로 규정하고 바로 잡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정부는 2017년 금융행정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금융권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며 특히, 금융공공기관 기관장 선임과정을 개혁하기 위해 금융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약속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상황의 본질은 대한민국 금융의 영구집권세력이 그동안 모피아, 금피아로 지목했던 전 현직 관료카르텔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가 모피아 영구집권의 이 절망적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로잡을 일말의 의지가 있다면 지금 즉시 금융공공기관 노동이사제도를 도입하라”며 “이전에 금융적폐를 청산하고 금융개혁을 이루겠다며 집권한 대통령의 약속임을 잊지 말라”고 촉구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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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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