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국내 우선공급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국내 우선공급

기사승인 2020-12-09 15:33:4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조 설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우선 공급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올 백신은 한국에서 생산된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에 문제가 생겨 백신 생산에 차질이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제약사 쪽에서 저희가 받은 정보는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해당 보도는 한국 생산공장 이야기가 아니라 외국에 있는 공장 이야기로 알고 있다”며 “초기 물량이 들어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 제약사 4곳으로부터 약 34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우리 정부와 이미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구매한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제품별 수입 순서와 접종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은 신중히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각 국가들과 우리 정부가 여러 노력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하겠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여파가 거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안전성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상황을 1~2개월 지켜보면서 문제가 나타나는지, 국내 허가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따져가면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그 시기가 그렇게까지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계약을 앞둔 얀센의 백신이 임상 결과에 따라 1회가 아닌 2회 접종해야 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손 반장은 “일부 보도에서 (얀센 백신이 2회 접종을 요한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검증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백신의 계약이나 구매 확약은 도스(1회 접종분)을 기준으로 한다”며 “만약 백신 회사가 최초에 밝힌 것처럼 1회가 아니라 2회분을 투입해야 된다면, 이에 따라 회사와 다시 한번 계약 내용을 갱신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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