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자 등의 과도한 채권 추심을 막아달라는 민원도 늘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3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금감원이 접수한 금융 민원은 총 6만891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2.9% 늘어났다.
권역별로 보면 금융투자(80.5%)와 은행(23.5%) 부문의 증가율이 상승했다. 이어 생명보험(7.7%), 손해보험(7%), 중소서민(6.4%) 등 나머지 부문에서도 모두 민원 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은행을 상대로 한 민원이 대폭 증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때문에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 때문이다.
은행 민원 9254건 가운데 3323건(35.9%)이 여신(대출)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2040건)보다 62.9% 증가한 수치다.
여신 관련 민원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 개인 채무자 등을 위해 우대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 정책을 시작한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밖에 아파트 분양자들이 시세가 낮게 감정됐다며 재감정을 요구하거나 중도금 대출 금리가 다른 분양 사업장보다 비싸다며 민원을 내기도 했다.
대부업자의 통장 압류를 해제하는 등 과도한 채권 추심을 막아달라는 민원도 증가했다. 중소서민회사의 채권 추심 관련 민원은 지난해 1∼3분기 1695건이었는데 올해는 2890건으로 70.5% 증가했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펀드 관련 민원도 크게 늘었다. 펀드 관련 은행 민원은 762건으로 지난해 동기(356건)의 2배를 웃돌았다. 증권회사에 제기된 펀드 관련 민원은 961건으로 전년동기(64건)의 약 15배였다.
증권사의 경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연계상품을 비롯한 파생상품 관련 민원도 작년 동기(36건)의 5배를 웃도는 192건으로 집계됐다.
보험 권역에서는 외화보험 판매 관련 민원이 208건으로 전년동기(108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환율이나 금리 변동 위험 등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내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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