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승인·접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완성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얀센 ▲사노피·GSK 등이 개발 중이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은 지난 2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사용을 승인받았다. 이후 9일 캐나다도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어 미국이 10일 긴급승인 권고를 결정하고 이튿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8일부터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는 13일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1차분이 배송됐다. 미국의 경우 13일 백신 배포가 시작돼, 이르면 14일 접종을 개시할 전망이라고 CNN과 AP통신 등은 전했다.
모더나의 경우 지난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미국 당국은 심사를 신속히 진행해 시중 유통 시점을 앞당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오는 17일 FDA는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 자문위원회를 소집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지난달 27일 우리 정부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제품이다. 이 백신은 접종 양에 따른 감염 예방 효과 차이가 규명되지 않아, 미국이 승인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백신에 대한 롤링 리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롤링 리뷰는 백신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기 위해 제조 과정 및 임상실험에 대해 제약 업체와 허가 당국이 소통하는 제도다.
존슨앤존슨·얀센은 현재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전 세계 6만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3상의 중간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중에 출시되는 시점은 앞선 세 제품보다 뒤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노피·GSK에서 개발 중인 백신은 임상 3상의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백신의 임상 2상 중간 결과, 노인층에서 면역 반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백신 출시는 당초 회사의 계획이었던 내년 중순에서 연말까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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