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재무상황 가장 취약…전월세 영향으로 부채비중 커

2030세대 재무상황 가장 취약…전월세 영향으로 부채비중 커

기사승인 2020-12-17 14:59:22
▲ 자료 = 통계청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세대가 전 연령대 가운데 재무상황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자산 비중이 낮고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다른 세대 가구주와 달리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동산 자산이 부족하면서 전월세 보증금 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3월말 기준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8.5%로 전년대비 0.2%p 올랐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9.3%로 전년 보다 6.2%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가구(28.6%)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3.3%), 50대(19.6%), 60대 이상(12.4%) 가구 순이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의 적용 대상은 경제적으로 독립한 가구주들이다.

2030세대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중도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39세 이하 가구들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8.6%로 전년(27.4%) 보다 1.2% 상승했다. 이는 40대(+0.5%), 50대(+0.6%), 60대(전년과 동일) 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2030세대 가구가 자가 부동산이 아닌 전월세 보증금에 의존한 것이 원인 가운데 하나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산증가율을 보면 전월세 증가율이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판단한다면 대출을 통해 전월세 보증금에 사용하지 않았을까 판단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평균 소득도 60대를 제외한 2030세대의 비중이 가장 적었다.  가구주 연령대별 가구의 평균 소득은 40대(7648만원), 50대(7549만원), 39세 이하 (5935만원) 가구 순이며, 60세 이상인 가구는 3989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60세 이상의 가구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공전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21.7%)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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