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대웅제약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2상 임상시험을 2/3상 임상시험으로 변경 승인받아 대규모 임상연구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2상에 3상 임상시험을 병합 승인받아 대규모 환자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해한다.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처방 결과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이 진행한 연구에서 호이스타정을 국내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 투약한 결과, 염증 개선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한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 치료제인 ‘칼레트라’ 대비 우수성도 입증됐다. 본 연구결과는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됐다.
회사는 호이스타정이 경구용 약물이기 때문에 주사제 대비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호이스타정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확진자뿐 아니라 밀접접촉자와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도 복용할 수 있는 하는 약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주한 멕시코대사관과 협업해 멕시코에서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호이스타정의 현지임상을 진행 중이다. 멕시코에서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면서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다른 국가에도 호이스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임상을 위해 호이스타정을 필요로 하는 다른 국가 연구기관들과도 약물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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