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신도시 강제수용 토지보상 놓고 LH와 주민들 갈등

하남 교산신도시 강제수용 토지보상 놓고 LH와 주민들 갈등

기사승인 2020-12-21 16:42:58

[하남=쿠키뉴스 김정국 기자] 경기도 하남시 교산신도시 토지보상을 두고 LH 하남사업본부와 강제수용 주민들과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LH 하남사업본부가 21일 교산신도시 강제수용 주민들에게 하남교산지구 사전 보상안내문과 함께 감정평가통지서를 우편으로 일괄 발송하자 바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이날 LH가 사전계약기간을 22일부터 24일로 지정하고 계약 체결된 건에 한해 올해 소유권이전등기 접수를 마감한다는 통고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토론회를 열기 위해 LH 하남사업본부로 모여들었다.

내년부터 양도소득세가 3% 인상되고, 3일 안에 대상자 전원에 대한 보상접수 및 이의신청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LH 하남사업본부는 코로나19 2.5단계 수칙에 근거해 실내 20명 이상 집합은 곤란하다며 전원 사무실에서 퇴실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분개한 주민들이 기존합의 백지화를 외치며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교산신도시 비상대책위 주민은 “수천 명에 달하는 강제수용 주민들이 3일 안에 모두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내년부터 5억 이상 양도소득세가 42%에서 45%로 증가하는데 3%면 1억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H의 졸속보상 때문에 올해 안에 몇 명이나 보상처리를 받겠냐”며 “보상금을 세금으로 뺏길 상황이 됐다”고 반발했다.

LH 측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renovatio81@kukinews.com
김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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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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