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정부 긴급 방역조치 시행

코로나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정부 긴급 방역조치 시행

기사승인 2021-01-05 10:20:36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강원도 영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해 12월 28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가 12월 31일 ASF 양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양돈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긴급 방역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기존 발생지점에서 82km 떨어진 영월군에서는 첫 발생이며, 금번 추가 발생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은 11개 시‧군으로 늘었다.

이후 1월 1일에도 영월군 발생지점으로부터 1km 내에서 야생멧돼지 6마리가 추가로 검출됐다. 멧돼지 ASF 발생지역의 확대로 오염지역이 확대되고, 접경지역 이외 전국 양돈농가로 ASF가 유입될 위험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축산당국은 검출 지점 인근 방역대(반경 10km) 내 양돈농장 5곳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면서 매일 전화예찰과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농장 입구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7일부터 시행 중인 강원남부권역 밖으로 돼지와 분뇨 반출입 금지 조치와 연계해 타지역 반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환경당국도 주변 지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영월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백두대간을 통로로 ASF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영월군 사례와 같이 기존에 감염이 확인되지 않던 지역에서 양성 개체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대응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역주민들도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는 경우 지자체 등에 즉시 신고하고 양성 개체가 발생한 지역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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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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