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최근 북극발 한파로 오늘(9일) 아침 이번 겨울 들어 처음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서울의 하루 기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또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무르는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4일 일 최저기온은 영하 8.4도, 5일 영하 9.9도에 이어 6일 영하 12.0도, 7일 영하 16.5도, 8일 영하 18.6도, 9일 영하 16.6도 등 1주일 내내 강추위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이후 2년만에 한강대교 부근에서 첫 결빙이 오늘 관측됐다.
이번 겨울 한강 결빙은 평년 1월13일 보다 4일 빠르다. 2019년에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한강이 얼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됐다. 노량진 현 한강대교 부근에서 관측한다. 한강대교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결빙은 얼음으로 인해 수면이 완전히 덮여서 수면을 볼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얼음 두께와는 무관하다. 해빙은 결빙됐던 수면이 녹아 어느 일부분이라도 노출돼 재결빙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1906년 노량진(당시 노들나루)은 한강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관측을 위해 접근하는 데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다.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 12월 4일이 가장 빨랐다. 1964년 2월 13일이 가장 늦었고,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년 등 여덟 차례였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