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이날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적어도 참가자 3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이라와디 등 현지매체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양곤 인근 바고(Bago)에서 젊은 남성이 실탄에 맞아 숨졌고, 옥 광산지대로 알려진 북동부 까친주 파칸(Hpakant)에서도 한 시위 참자가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 탄압으로 전날 하루에만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는 어제 하루에만 미얀마 군경에 의해 9명이 살해됐고 오늘 양곤에서 3명, 파칸에서 1명이 숨졌다며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최소 96명으로 집계했다.
군부에 대항하는 미얀마 민주진영 지도자는 첫 온라인 연설을 통해 반격을 예고했다.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가 임명한 만윈카잉딴 부통령 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한 첫 대중 연설을 통해 “지금은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십 년간 독재의 억압을 겪어온 모든 민족 형제는 연방 민주주의를 진정 바라고 있다”며 “이번 혁명은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CRPH는 국민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임시국민행정팀을 구성해 공공행정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CRPH는 아웅산수지 문민정부의 집권당이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작년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이 구성한 별도의 입법기관이다. 만원카잉딴 부통령 대행은 군부에 감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원민 대통령을 대신해 별도의 문민정부를 이끌고 있다.
CRPH는 미얀마 각 지역의 민족 무장단체 대표들을 잇달아 접촉했고 이 중 일부는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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