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이 N차 감염으로…"유증상시 감염 가능성"

직장·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이 N차 감염으로…"유증상시 감염 가능성"

방대본 "유증상자 다중이용시설 출입 억제로 집단발생의 23% 이상 감소 가능"

기사승인 2021-03-16 14:31:37
9일 오후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옷가게에서 시민들이 봄옷을 둘러보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직장, 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345명이다. 수도권에서 235명(68.1%) 발생했고, 비수도권에서 110명(31.9%) 발생했다. 

수도권 발생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관악구 미용업/중구 의원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 확진돼 총 2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성동구 직장/양천구 교회 관련해서도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경기 부천시 화장품 제조업 관련해서는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누적 확진자는 직원 7명(지표포함), 가족 4명 등 총 11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시 보험회사 관련해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충북 제천시 사우나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1명이다.

경북 예천군 요양병원 관련해서도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2명(지표포함), 환자 2명, 가족 1명 등 총 5명이다.

경북 고령군 사업장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종사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진주시 목욕탕2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2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6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목욕탕 → 가족/친척(골프장)/동료 → 직장/가족에게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회사 관련해서는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경남 거제시 유흥시설 관련해서는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방역당국은 유흥시설 종사자 → 목욕탕 방문 순으로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 속초시 체조원(자세교정 및 운동시설) 관련해서도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가족 2명(지표포함), 지인 4명, 이용자 3명, 기타 6명 등 총 15명이 누적 확진됐다. 

강원 동해시 마트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누적 확진자는 가족 5명(지표포함), 동료 4명, 동료가족 3명 등 총 12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이 400명대의 정체 상황을 보이는 가운데 조금씩 환자가 늘고 있는 그런 양상이다.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의 집단발생, 봄나들이 등을 통한 이용량 증가에 따른 접촉 위험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4차 유행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혁신적이며 효과 높은 방역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오늘 거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시다면 절대로 다중이용시설과 사람이 많은 곳에 가셔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유행 분석 결과 집단발생 중 상당 부분은 유증상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의해서 환자가 발생하고 다시 N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대본의 잠정 계산으로는 유증상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억제하는 것만으로도 집단발생의 23% 이상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몸에 오한과 같은 그런 불편감을 느끼신다면 먼저 진료와 검사를 받으셔야 되지만, 그 반대로 대중목욕탕을 찾아 이를 해소하시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중목욕탕의 밀폐된 환경은 다른 분들에게 코로나를 전파할 수 있는 치명적인 환경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행동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코로나 감염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본인 건강상에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유행상황에서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좋지 않다는 의심증상이 있다는 것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해해 대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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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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