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장성2, 민주)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16일 열린 제35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재적의원 56명 중 당사자인 김 의장을 제외한 55명이 투표에 참가해 28명이 찬성하고 27명이 반대, 찬성이 많았지만 부결됐다. 가결을 위한 ‘재적의원 과반’에 1표 부족했기 때문이다.
표결 직후 불신임을 추진했던 한 의원은 “법률적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불신임 된 것”이라며 “오늘 결과는 김 의장에 대한 의원들의 시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종 의장은 17일 ‘의장 불신임 결의안 결과 겸허히 수용’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의회 운영의 소통 부족으로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하게 된 점을 도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동료 의원님들과도 진심을 담아 존중하고 더욱 소통하는 마음으로 협치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 측 한 의원은 “김 의장이 ‘불신임안 표결에서 찬성이 그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며 굉장히 놀랐다”고 김 의장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여를 끌어온 ‘의장 불신임안 사태’는 16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마무리됐지만, 둘로 나뉜 전남도의회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면서 ‘봉합’과 ‘협치’라는 새로운 숙제를 남겼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