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유럽연합(EU)이 '백신 여권'으로 불리는 '디지털 그린 증명서(Digital Green Certificate)'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도 백신 접종을 한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앞서 유럽연합 행정부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유럽 내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디지털 그린 증명서'를 발생하는 방안을 17일(현지시간) 제안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증명서는 여행자가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회복돼 항체를 가졌거나, 최근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EU 거주자에게 전자 또는 종이 문서로 발급하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에서 해외 입국자 관련 외국에서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출했을 때 등 해외 입국 정책을 어떻게 할지 실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호주의에 입각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서 구체적으로 EU에서 정식 발급하고 우리 정부에 '이런 경우 어떻게 해 달라'는 요청이 오면 그에 근거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입국자 관리 차원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했을 경우 우리도 증명서 발급 시 상대국에서 어떻게 할지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도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등 정보를 (예방접종 증명서 형태로) 발급하고 있고 영문으로도 증명서를 발급 중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제공을 요청하면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증명서 효력의 효력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결국 상호주의에 따를 수밖에 없어서 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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