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각자 서로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경쟁력+적합도 ▲유선전화 조사 비율 10% 등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저는 마음을 비웠다. 오직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만 보고 가겠다”며 “참 어렵지만, 이것도 제가 수용하겠다. 구체적인 걸 말한다면 원하는 대로 그것도 모두 수용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3시 45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 선관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무선 100% 안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15분 차로 진행된 기자회견에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입장을 듣지 못한 채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오 후보는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선을 제외하고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을 제가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며 “또 하나의 바보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르지만,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측은 ‘2차 마감 시한’을 선거운동 개시 전인 24일로 정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주말 협상을 거쳐 여론조사를 실시해 24일 단일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