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한국섬진흥원 유치신청 철회

신안군, 한국섬진흥원 유치신청 철회

“‘대한민국 섬 정책 일번지’로서의 길 뚜벅뚜벅 걸어갈 것”
목포시 “공동 상생과 화합에 이정표 될 것” 대승적 결단 환영

기사승인 2021-03-24 17:10:20
박우량 신안군수는 24일 오후 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안군은 ‘국립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사진=신안군]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나섰던 전남 신안군이 24일,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목포시는 즉각 ‘대승적 차원의 어려운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날 오후 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안군은 ‘국립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신안군은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가 단순히 국립기관 하나를 우리 지역에 유치하는 승자독식 경쟁이 아닌, 대한민국 섬 정책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논쟁과 합의의 과정이기를 기대했다”면서 “남아있는 공모 과정 또한 섬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섬 정책의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설립될 ‘한국섬진흥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섬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영토 최전방인 섬을 지키고 살아온 섬 주민들과 항상 함께 하는 국립기관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오늘 비록 한국섬진흥원의 유치의 꿈은 양보하지만, 신안군은 ‘대한민국 섬 정책 일번지’로서의 길을 앞으로도 계속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신안군의 결정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신안군의 결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양 시군의 공동 상생과 화합에 이정표가 될 것이다”면서 “섬의 관문에 위치한 목포시는 우리 지역의 획기적 발전의 계기가 될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신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상생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섬진흥원은 전남에서 목포시와 신안군, 전북 군산시, 경남 통영시와 남해군, 충남 보령시와 홍성군, 인천광역시 중구와 옹진군 등 9개 자치단체가 유치를 신청했다.

신안군은 지난 2019년 1월, 섬진흥원의 목포유치에 공동 노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했으나, 입장을 바꿔 유치전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목포포럼과 신안미래포럼 등 10여 개의 목포‧신안권 시민단체들은 지난 11일 오후 목포시의회 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양 자치단체의 유치 신청서 단일안 마련을 촉구하고, 분열로 인한 유치 실패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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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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