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퇴출’

해남군,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퇴출’

양식장 친환경 부표 교체비용 지원율 80%로 상향

기사승인 2021-03-31 10:51:01
해양쓰레기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에 나선 전남 해남군이 친환경 부표 보급 활성화를 위해 올해 친환경 부표 교체 비용 80%를 지원한다. 부류식 김양식장.[사진=해남군]
[해남=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해양쓰레기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에 나선 전남 해남군이 친환경 부표 보급 활성화를 위해 올해 친환경 부표 교체 비용 80%를 지원한다.

군은 2021년도 친환경 부표 보급을 위해 지난해에 비해 276% 늘어난 사업비 32억 원을 확보하고, 친환경 부표 약 32만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부표 지원율을 80%까지 높인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군비 보조율을 10% 늘려 38%까지 확대하고, 국도비 42%를 더해 지원한다.

어민 부담을 줄이고, 땅끝 청정바다의 친환경 수산 양식 확산과 해양환경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발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해남군은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발생시키는 등 해양쓰레기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스티로폼 부표를 제로화하고, 2025년까지 전체 양식업에서 친환경 부표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해남군은 2021년 기준 9607ha, 19만2140책의 김양식장을 보유, 전국 2위의 물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국1호 유기수산물 인증을 획득한 ‘황산 지주식 김’은 1010ha의 김 양식장에서 스티로폼 부표, 활성처리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군은 고품질 물김 생산을 위해 김 어망 지원, 양식 기자재 공급 등 10여종 사업에 대해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을 통해 128톤, 약50만개의 폐스티로폼을 감용 처리 및 재활용함으로써 해안가에 방치되는 폐스티로폼 수거 및 처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군비 지원율 상향 조치가 친환경부표 보급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땅끝의 청정바다를 보유한 해남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 부표 보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제적인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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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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