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브리핑에서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30세 미만은 제외하기로 했다. 정 청장은 “아직 얀센이나 노바백스 등 백신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화이자 백신도 조기에 받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협상하고 있어 추가적인 백신 공급계획이 결정되면 그 공급계획의 범위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0세 미만을 제외한 이유는 젊은 층일수록 치명률이나 위중증 비율 등이 낮기 때문”이라며 “백신 수급상황, 접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서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2분기 접종대상자는 일반 국민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더 높은 집단이다”라며 “접종으로 인한 이익과 위험을 비교했을 때 이분들은 만성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시설에 있는 분, 학교 돌봄 대상자, 항공승무원 등이다.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 수와 유행 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현재 일부 대상에서 연기 또는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사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1차 접종으로 희귀혈전증이 발생한 경우에만 2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기 때문에 교차접종에 대해서는 권고하지 않는다. 이 부분도 좀 더 의학적인 근거가 마련되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