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6 단원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은 16일 새벽 안산을 출발, 목포에서 다시 목포해경 경비함정을 이용해 세월호 참사 해역인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묵념과 헌화 등 선상 추모식을 열었다. 오전 10시 30분은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가라앉은 시간이다.
진도항(팽목항) 방파제 등대에서도 오전 9시부터 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다.
추모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이동진 군수와 박금례 진도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헌화 등을 통해 가족을 잃은 슬픔에 대한 위로와 치유, 회복을 기원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경제, 문화 등 민생과 연결되는 모든 분야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세월호 같은 참사로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는 세월호 팽목 기억연대 주관으로 팽목항 세월호기억관 앞에서 추모식과 추모 공연 등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시작됐다. 기억식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도 '봄날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이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윤소하 전 정의당 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 실천회의 최송춘 공동대표는 기억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혹이 산적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의혹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연대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생명 존중의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세월호의 외침에 답하는 유일한 길은 기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목포역과 남악중앙공원에서도 ‘세월호 잊지 않기 캠페인'이 열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추모의 글을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 안전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으로 삼고 소중한 일상을 되찾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월호는 우리에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행정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며 “또한 아이들에게 더이상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국민적 각성의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월호를 기억하고 그 진상을 밝히는 일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다시 찾아올 새봄에는 세월호 진실이 밝혀지길 소망하고, 전남도가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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