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뉴딜300 사업 전국 첫 준공지인 전남 신안군 만재항에서 22일 오후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 2019년 어촌뉴딜300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재도항은 접안시설 40m, 경사식 선착장 53m, 어구 보관창고 등 총사업비 77억3600만 원이 투입됐다.
이번 준공으로 여객선 접안시설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여객선으로 섬에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바다 한가운데서 종선(작은 배)으로 옮겨 타야 했던 위험과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특히 목포에서 만재도까지 5시간 40분 걸리던 뱃길도 직접 접안이 가능해지면서 직항 노선이 생겨 2시간 10분으로 단축돼 목포와 일일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만재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 경과보고와 기념사 및 축사, 현장 시찰, 주민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매일 종선을 대느라 하루도 쉬지 못했다는 40대 어촌계장 A씨는 “내 생에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며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배를 타고 내릴 수 있고 하루만에 목포에서 일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만재도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지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몽돌해변, 해안절벽, 주상절리 등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에서 어촌뉴딜300 사업의 전국 첫 성과인 신안군 만재도항 준공식이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만재도항 준공은 해양영토의 하나인 만재도를 가꾸고 지켜온 주민들에 대한 보답으로, 만재도가 더욱 풍요롭고 살기 좋은 섬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2019년부터 내년까지 전국 300개소 어촌‧어항을 선정해 낙후된 선착장 등 기반시설을 현대화하는 밀착형 생활SOC 사업이다. 전남도는 전국 250개소 중 32.8%인 82개소가 선정돼 7633억 원(32.1%)을 확보, 3년간 연속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전남도는 어촌뉴딜 공모 마지막 해인 내년 사업에 전국 50개소 중 20개소(40%) 선정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촌뉴딜 공모사업 종료 이후에도 어촌‧어항 재생사업으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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