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은 28일 이장석(영광2, 민주) 의원이 제기한 ‘도교육청 마스크 100만장 기부 거절’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법에 따른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기부 의사를 거절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장석 의원은 이날 열린 제3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장석웅 교육감을 상대로한 교육행정 질문에서 “자신을 통해 전남교육청에 100만 장의 마스크를 기부하려 했으나, 전남교육청 담당부서가 ‘기부심의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기부를 거절했다”며, ‘교육청의 구태 행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은 28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월 21일 WK뉴딜국민그룹으로부터 마스크 100만 장 기부의사를 전달받고, 현행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절차와 규정을 검토해 해당 업체 측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 “이 법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기부 물품 접수 시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돼 있으나, 전남교육청은 자체 기부심사위원회 구성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기부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는 기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이 기부물품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의 기부심사위원회를 거치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받을 수 있다”면서 “현재 WK뉴딜국민그룹 측이 기부 심사기관인 전남도청과 협의해 지정기탁서 작성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고, 이런 절차를 전남교육청이 대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청 관계자는 또 “회사 측의 정식 제안 다음날인 22일에는 이장석 의원을 면담해 기부 절차 등에 대해 자세하게 브리핑했다”면서 “교육청이 업체의 기부를 거절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답변에 나선 장석웅 교육감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답하는 등 마스크 기부 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보고를 드렸다”면서 “교육감께서 받는 보고가 여러 가지가 있다 보니 기억을 못하실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남도 기부심사 주무 부서 측은 “1주일 전쯤 교육청으로부터 문의를 받고 기부 절차를 안내해 드렸다”면서 “아직 기부 심사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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