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서로의 마음이 다르지 않습니다”

文대통령 “서로의 마음이 다르지 않습니다”

기사승인 2021-05-19 11:02:02

출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서로의 마음이 다르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축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연등회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큰 경사가 있었다. 축하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불교계는 올해도 연등행렬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봉축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방역을 위해 법회와 행사를 중단하면서도 스님들은 산문을 활짝 여셨다. 의료진과 방역진, 여행업계와 소상공인, 문화예술인 같은 분들에게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해 평화와 안식을 주셨다. 공동체와 함께 해주는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 서로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자비의 실천에 부처님도 염화미소를 짓고 계실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며 밝혀주시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은 서로의 마음과 세상을 환하게 이어 비춰주고 있다. 그 원력으로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당들도 입장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처님의 자비와 상생의 가르침으로 코로나19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해부터 불교계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코로나19는 자연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한 인간의 탐욕 때문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문명으로의 전환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에너지전환 등 자연을 파괴하는 방식에서 공존하는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은 모든 생명의 존엄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자비, 존중의 자세를 가지라고 설파하셨지만 코로나19의 대혼란속에서도 세계는 분열과 갈등, 반목과 대립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부처님께서 전하신 생명의 소중함과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상생의 가르침이 코로나19로 어두워진 우리 사회를 밝혀주기를 기원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 국난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희석 대변인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봅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호국(護國) 불교의 힘은 국난의 위기 때마다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라를 지키게 했다.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국민들은 너무나 큰 고통과 시름 속에 잠겨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는 서로 편을 가르고, 말 못하게 재갈을 물리려 하고, 고귀한 가치들이 목적 앞에 짓밟히는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정권의 무능과 위선은 대한민국을 내우외환의 위기에 놓이게 했다. 절제와 자비, 존중과 지혜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든 시민들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하기를 축원한다. 우리 공동체의 낮고 어두운 곳을 향해 늘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시는 모든 불자들께도 봉축드린다”라며 “정의당은 일터에서 노동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 민생절벽에서 시민들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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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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