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정신 모욕한 국힘은 사죄해야”

이재명 “5·18 정신 모욕한 국힘은 사죄해야”

김영한 전 미통당 최고위원 발언에 반발…“‘양두구육’ 행태”

기사승인 2021-05-19 18:58:22
지난 18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5·18유공자 및 유족들에 대해 생계지원금을 지급을 두고 국민의힘 측이 “광주 5·18 모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양두구육 국힘, 5·18 지원금 망언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전유공자 생계지원금이 참전유공자에 대한 모욕일 수 없듯이 생계가 어려운 광주 5·18유공자 지원이 모독일 수는 없다”며 “경기도가 월 100만원씩 독립유공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독립운동 모욕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이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지난 18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경기도가 도내 5·18유공자 또는 유족에게 월 1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것에 대해 “광주정신 모독이자 유공자에 대한 모욕이다. 천박한 돈으로 하는 모리배 정치같아 보인다”고 공개적인 비판을 했기 때문이다.

김 전 최고의원은 연세대 재학 중이던 1980년 서울에서 광주 상황을 알리는 전단을 뿌리다 합수본에 연행돼 42일간 구금된 바 있다. 이후 김 전 최고위원은 2003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았지만, 민주유공자예우법에 반발해 유공자증을 반납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민의힘 주장에 따르면 여전히 5·18지원금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5·18을 모독하고 있으니 중단시켜야 한다”며 “같은 국가지정 유공자이지만 5·18유공자의 생계지원금은 아예 없었고, 경기도와 서울시 지원금은 다른 국가유공자에 비교하면 턱없는 소액”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지사는 “겉으로는 5·18을 인정한다면서도 5·18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같은 유공자라도 5·18유공자는 차별하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광주학살 주역의 후예로서 눈앞에선 표가 아쉬워 사죄 쇼를 벌이면서 뒤로는 피해자 무덤에 침을 뱉는 양두구육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에서도 “광주학살 주역이면서 어떤 책임도 안 진, 표가 필요해 사죄하는 척하는 국민의 힘의 본모습”이라며 김 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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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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