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소매금융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씨티은행이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시장조달금리 변동에 따른 정기적 조치라고 하지만, 소매금융 매각을 앞둔 상황 속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최대 0.05%p 내리기로 결정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5일에도 최대 0.01%p 낮춘 데 이어 2주 만에 신용대출 금리를 다시 한 번 내린 것이다.
금리 인하에 따라 주력 상품인 ‘직장인신용대출’과 ‘더깎아주는신용대출’은 기간에 따라 0.05~0.01%p 씩 내려갔다. 기간이 짧을 수록 인하폭이 크다. ▲3개월 -0.05%p ▲6개월 -0.04%p ▲12개월 -0.03% ▲24개월 -0.01%p ▲36개월 -0.04%p ▲60개월 –0.01%p으로 각각 적용된다.
씨티은행은 시장조달금리 변동에 따라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해온 조치라는 입장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2주에 한 번씩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해 자동으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씨티은행의 조치는 소매금융 철수를 앞둔 상황 속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매달 두번씩 시장금리를 반영, 신용대출 금리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소매금융 철수를 앞두고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내놓는 등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속 두 차례의 금리 인하는 시중은행과 방향성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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