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어먹을 세상 따위’ 보며 감정 연구”
멤버 수빈은 이 영상에서 입은 티셔츠엔 ‘빌어먹을 세상 따위’(The End of the F***ing World)라고 적혔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 드라마 제목이다. 이날 온라인에서 만난 수빈은 “(컴백을 준비하면서) 신곡과 정서가 비슷한 작품을 보며 감정을 풍부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 작품도 그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빌어먹을 세상 따위’를 잇는 열쇳말은 ‘혼란’.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불안정한 소년과 소녀가 험난한 모험 끝에 서로를 보듬는 내용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신보 ‘혼돈의 장: 프리즈’에서 붕괴된 일상에 방황하던 소년이 자신을 알아봐주는 상대를 만나 사랑을 경험하는 과정을 노래한다. 수빈은 “드라마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 변화가 타이틀곡에 담긴 소년의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 작품을 보며 감정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 “다리가 후들거려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안무 연습”
타이틀곡 ‘제로 바이 원 러브 송’(0×1=LOVE SONG)은 세상이 혼란스러울지라도 ‘너’를 향한 사랑은 확실하다고 믿는 소년의 마음을 표현한 팝 록 장르 노래다. 방시혁·슬로우 래빗 등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프로듀서와 해외 싱어송라이터들이 함께 멜로디를 만들었고,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작사에 참여했다. 범규는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애절한 노래 분위기가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멤버들은 이 곡 감상 포인트로 ‘감정 표현’을 꼽았다. 태현은 “연기를 한다기보다 완전히 곡에 몰입해서 (정서를) 표현했다”며 “감정 흐름에 집중해서 감상해달라”고 강조했다. 무대에선 데뷔 후 처음으로 마이크를 손에 쥔 채 춤을 춘다. 연준은 “마이크를 들고 하는 퍼포먼스는 처음이라 어색했다”며 “다리가 후들거려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안무를 연습했다”고 말했다.
△ “전 세계에서 10대를 가장 잘 대변하는 팀”
최근 문화계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가운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0대를 겨냥한 노랫말로 눈길을 끈다. 앞서 노래 ‘날씨를 잃어버렸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청소년의 생활을 그려냈던 이들은 신보에서도 수록곡 ‘노 룰스’(No Rules)로 ‘팬데믹 청소년’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EBS 라디오 프로그램 ‘경청’ DJ로 활동하며 10대들과 소통해온 태현은 “청취자들 사연을 들어보면 학업 고민이 대부분이다. 요즘엔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혼란도 많이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그동안 10대들이 우리 음악에 공감을 많이 해줬다”면서 “전 세계에서 10대를 가장 잘 대변하는 팀으로 불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