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올 해 출시 5주년을 맞은 타그리소는 3상 임상 데이터를 넘어, 리얼월드에서 환자 데이터를 쌓으며 EGFR T790M 변이 표적치료제로 ‘First in class’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치료받은 환자의 약 50%에서 T790M이라는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하는데, 타그리소 출시 전에는 해당 변이(T790M)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대안이 없었다. 기존 널리 사용되어 온 세포독성항암제는 부작용 대비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타그리소는 대규모 3상 임상(AURA3) 통해 표준치료법 대비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2배 이상 연장했다(타그리소 10.1개월 vs. 표준치료법 4.4개월). 약물의 반응지속기간 역시 타그리소군(9.7개월)이 표준치료법(4.1개월) 보다 길었다.
리얼월드 데이터(ASTRIS)에서도 뛰어난 효과가 확인됐는데, 분석 결과 우리나라 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 1년 무진행 생존 비율은 51.1%로 나타났다.
표준치료법 대비 우월한 타그리소의 효과는 세계 최초 EGFR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의 허가 근거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3상 임상과 리얼월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T790M 변이의 표준치료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의 임상적 가치도 증명했다. 대규모 3상 임상(FLAURA) 결과, 타그리소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8.9개월로 표준치료제(10.2개월) 보다 8개월 이상 길었다.
전체 생존기간은 38.6개월로 표준치료제(31.8개월)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 치료가 까다롭고 예후가 불량한 폐암에서 3년 생존기간을 확인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는 현재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세계 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미국종합암종합네트워크(NCCN)는 현재 타그리소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및 2차 대규모 임상에서 타그리소의 흔한 이상 반응은 설사, 발진, 손톱 독성 등이었으며, Grade 3 이상 사례 발현율은 표준치료법 보다 낮아 안정적인 내약성을 보였다.
가천의대 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는 “폐암은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 또는 중추신경계에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이 가능한 초기 폐암이라 해도 재발이 잦기 때문에 최적의 옵션으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근거가 쌓인 검증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근거의 기준이 바로 3상 임상 연구 결과와 리얼월드 데이터로 타그리소는 그간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하지만 현재 T790M 변이가 발견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에만 보험 급여가 머물러 있어 환자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수술 환자의 20~50%에서 재발하는데, 기존 세포독성항암제로 치료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타그리소는 완전 절제술을 받은 초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3상 임상(ADAURA)에서 Stage II-IIIa 환자 대상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위약 대비 질병 재발 및 사망 위험을 83% 감소시켰으며, 재발율 역시 타그리소군(11%)이 위약군(46%)보다 35% 낮았다. 특히나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을 82%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해당 임상에서 기존 3상 임상 대비 새로운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ADAURA 3상 임상의 괄목한 데이터를 근거로 타그리소는 올 해 초 식약처로부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최초로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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