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7월 들어 주춤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8월부터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8월부터 40대 이하 접종이 본격화하면서다.
정부는 9월까지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생산 차질 문제로 7월분 공급 시기가 늦춰진 모더나 백신 1046만 회분이 8월에 들어온다. 모더나 백신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까지 합하면 8월에 들어오는 백신은 약 2900만 회 분이다. 9월 도입 물량은 약 4200만 회 분이다.
8월부터 백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접종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이번 접종 대상은 1972년 1월1일생부터 2003년 12월31일생까지 약 1777만명이다. 8월 9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19 백신 예방 접종을 사전예약하고 같은 달 26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종류는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이다.
사전예약 기간은 8월9일부터 9월18일까지다.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10부제 예약이 실시된다. 예를 들어 예약이 시작되는 8월9일에는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이 대상이다. 이는 접속 지연 등 시스템 오류를 막기 위한 조치다.
예약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다. 사전 예약이 끝나고 8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도 추가로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을 바꿀 수 있다. 백신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 중 희망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필수업무 종사자, 접종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 근무자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 약 200만명은 8월3일부터 6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들은 8월17일부터 9월11일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은 “8~9월은 40대 이하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백신 종류, 접종 일정 등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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