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법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살인 등 혐의를 받는 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지난 26일 오후 9시30분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27일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2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만간 강씨의 얼굴·이름 등 신상 공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를 열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영장 심사를 위해 법정에 출석한 강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보도나 똑바로 하라”며 방송용 마이크를 걷어차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며 “사회가 X 같아서 그런(범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전적 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범죄사실과 관련한 강씨의 진술 신빙성을 검증하고,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도 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들에 대한 성폭행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DNA 검사 등을 의뢰했다.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