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연합뉴스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신규확진자가 1009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7만67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037명이 발생한 지난해 4월 23일 이후로 가장 많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78명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역감염자가 1004명이었다.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인 259명은 60세 이상 노년층이었다.
인구 570만명인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율은 약 81%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달 초부터 진행 중인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싱가포르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코로나19가 지금 속도로 계속 퍼진다면, 한 달 후 하루 2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세로 추가적인 규제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주 싱가포르에서는 1,200여 명의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해 직전 주(약 600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싱가포르의 인구는 약 570만 명이다.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교육부는 초등학교 1~5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동은 367명으로 전체 지역감염자의 0.6% 수준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172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럼에도 싱가포르 정부는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정책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확진 증가세를 고려해 당분간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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