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 전략으로 일상 회복을 꾀한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수도권 거주민이 추석에 갔다가 다시 와서 검사를 하다 보니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며 “아마도 내일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 다녀오신 분이 다시 돌아와 계속 검사를 받게 되는 다음 주 정도가 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 제1통제관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그는 “수도권은 유행 규모가 매우 크고 계속 증가하고 있고, 비수도권 지역은 이제부터 추석 연휴로 인해 유행 전파가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면서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으로 추가적으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전문가와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역 전략이다. 정부는 공청회를 거쳐 점진적으로 일상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제1통제관은 영국과 이스라엘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위 국가들을 사례로 들어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더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빨리 완화하기보다 점진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대해 실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관련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듣도록 할 것이며 토론회나 공청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제1통제관은 정부가 고령자에 대한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과 접종완료자를 위한 ‘백신 패스’ 등 혜택을 주는 정책도 해외 사례를 살피며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434명으로, 국내 코로나19가 최초로 확산된 지난해 1월20일 이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수도권이 5.4명,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 2.6명, 강원 2.5명, 경북권 1.8명, 호남권 1.7명, 경남권 1.2명, 제주 1.1명 등으로 집계됐다.
감염 확산세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유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감소세로 전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지금 예방접종의 누적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확진자 규모만 중시해 상황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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