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올해 12월까지 하루 40만 배럴씩 원유를 추가 생산하기로 지난 7월 결정했던 산유국들의 현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산유국들이 원유 추가 공급에 나서야 한다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개 언급에도 OPEC+는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하루 생산량이 1000만 배럴을 넘어설 것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아TV 보도 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0달러 선이 무너졌고, 브렌트유도 지난달 4일 거래 후 한달만에 최저치로 내려셨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에서 WTI는 전일보다 2.05달러, 2.54% 하락한 배럴당 7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19거래일 만이다. WTI는 지난달 8일 종가기준 배럴당 79.35달러를 기록한 뒤, 8일 80.52달러를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종가기준 배럴당 84.65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45달러, 1.77% 하락하며 배럴당 80.54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밑에서 마감된 마지막 거래일은 지난달 1일로 당시 종가는 개벌당 79.28달러였다. 이어 4일 재개된 거래에서 배럴당 81.26달러로 2% 가량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배럴당 86.4달러를 기록하며 마감된 바 있다.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1일을 종가를 기준으로 WTI는 배럴당 84.05달러에서 약 6%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84.71달러에서 약 5% 가량 내려섰다.
이런가운데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7월 결정했던 하루 40만 배럴 원유 증산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4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이에 따라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12월까지 기존 감산기조에서 하루 40만 배럴을 늘려 생산하는 정책을 현 상태로 유지한다.
이번 결정에 대해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미 지난 8월부터 OPEC이 원유 공급을 추가했으며, 유럽에서는 델타변이 확산 등 영향으로 유렵연합의 원유수요 감소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