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파상 공세를 펼치며 아랍에미리트에 한골 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에서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쳤다.
벤투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의조(보르도)가 빠진 전방에는 조규성(김천)이 꿰찼고, 2선에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이 위치했다.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루빈카잔)이 구축했고, 포백 자리에는 김진수(전북), 권경원(성남),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이 줄을 섰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UAE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7분 후방에서 넘어온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완벽한 터치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무산됐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골대 가까운 포스트로 올려준 것을 이재성이 살짝 방향만 바꿨으나 옆그물에 걸렸다.
맹렬한 기세 속에 전반 1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조규성의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정우영이 날카롭게 감아 찼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한골이 필요한 시점에서 전반 34분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돌아서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반 막판에는 손흥민이 드리블 이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전반전에 슈팅 11개,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한 한국은 1대 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추가골이 더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