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택시로 인천공항서 잠실까지"…롯데, 도심항공교통 신사업 승부수

"비행택시로 인천공항서 잠실까지"…롯데, 도심항공교통 신사업 승부수

기사승인 2021-11-16 14:50:35
롯데그룹이 도심항공교통(UAM)에 미래 신사업 승부수를 던진다. 이를 통해 통합 모빌리티(이동수단) 플랫폼을 구축하고 항공과 연계된 지상에서의 교통, 관광, 쇼핑 등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16일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인천광역시 등과 7자 업무협력을 통해 2022년부터 UAM 실증 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인천광역시가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에서 16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2021 K-UAM 콘펙스(Confex)’에서 실증비행 협약식을 진행했다.

UAM은 '드론택시'와 같은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미래형 서비스다. 2024년부터 인천공항과 잠실 사이 구간을 UAM으로 운항하는 것이 목표다.

비행체 개발은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가, 배터리 모듈은 모비우스에너지가 맡는다. 국내 기업인 민트에어는 비행체를 운영하고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중점 추진하고,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및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의 구축 및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롯데는 모빌리티 분야에 공을 들여왔다. 롯데렌탈은 자율주행 주행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42dot)과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공동 연구 및 사업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바스(Baas)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6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고 세종시 등에서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기차 충전사 '중앙제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지주는 이번 사업에 그룹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UAM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 실증비행이 성공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물론, 저탄소 미래를 선도하는 중장기 비전을 강화해 왔다”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 김승욱 롯데지주 상무,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사진 오른쪽부터) 최유진 민트에어 대표, 유창경 항공우주산학융합원장   롯데지주 제공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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